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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KCC 한샘, 리모델링 열풍의 승기잡기 경쟁 치열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4-02 08: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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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과 LG하우시스, KCC가 주택 리모델링 열풍에서 몫을 늘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내 주택분양시장은 2018년 이후로 크게 둔화하면서 건자재기업의 경우 성장전망이 밝지 않다. 

하지만 최근 집을 새단장하려는 소비자의 수요가 점점 늘면서 이들을 공략해 성장둔화를 막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LG하우시스 KCC 한샘, 리모델링 열풍의 승기잡기 경쟁 치열  
▲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왼쪽), 정몽익 KCC 사장.
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LG하우시스는 올해 대형매장 수를 지난해보다 대폭 늘리기로 했다.

한샘은 대형직매장을 9곳 보유하고 있는 데 이어 리하우스와 표준매장을 지난해 6곳과 4곳에서 올해는 리하우스 16곳, 표준매장 7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리하우스는 제휴점주가 운영하는 매장으로 소비자기 인테리어를 스타일별로, 집규모에 따라 체험해볼 수 있도록 꾸며 놓은 매장이다. 표준매장은 각 대리점이 운영하는 매장으로 가구 및 부엌대리점과 생활용품 직매장을 통합한 형태를 말한다.

LG하우시스는 직영전시장 수를 2013년 7곳에서 지난해 18곳으로 늘렸고 올해 3곳 더 늘려 총 21곳을 운영하기로 했다.

KCC는 현재 홈인테리어브랜드인 ‘홈씨씨’의 직영매장을 16곳 보유하고 있다. 2014년까지만 해도 홈씨씨 직영매장은 두 곳뿐이었지만 2015년부터 매장 수를 공격적으로 늘렸다.

한샘과 LG하우시스, KCC 등 건자재 3사가 직영매장을 늘리는 까닭은 2018년 이후로 아파트분양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건자재기업이 건설사로 공급하는(B2B, 기업간 거래) 건자재물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국내 아파트분양시장은 2015년과 2016년에 호황을 맞았다.

건자재는 아파트가 분양된 뒤 건설막바지에 공급되는 데 따라 건자재시장은 1~2년 뒤인 지난해와 올해 호황을 맞고 2018년부터 위축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건자재 3사가 기업에 공급하는 건자재 물량이 2018년부터 줄어들면서 실적에 타격을 이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한샘을 선두로 LG하우시스와 KCC는 2015년부터 소비자에게 건자재상품을 직접 보여주고 판매하는 매장을 늘리면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B2B시장의 성장둔화를 B2C 전략으로 돌파하려는 것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자재를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은 장기성장성 측면에서 B2B거래보다 더 큰 기대를 걸 만 하다”며 “국내 주택노후화에 따라 건자재의 잠재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5년 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국내주택 1637만 가구 가운데 15년 이상 된 노후주택은 60%, 20년 이상 된 주택은 43%나 된다. 대표적인 건자재인 창호의 경우 수명이 20년 정도인 데 따라 국내 전체주택의 40% 정도가 잠재수요인 셈이다.

건자재 B2C거래가 늘어나면서 건자재3사는 판매경로를 다양화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한샘은 한샘몰, KCC는 홈씨씨인테리어, LG하우시스는 지인몰이라는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터넷에서 제품판매와 견적, 시뮬레이션, 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한샘과 LG하우시스는 TV홈쇼핑으로도 판매채널을 넓혔다.

한샘은 2009년부터 TV홈쇼핑에서 부엌가구와 소파, 욕실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고 LG하우시스는 2012년부터 업계에서 처음으로 TV홈쇼핑에서 창호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바닥재와 인조대리석까지 판매제품군을 확대했다.

  LG하우시스 KCC 한샘, 리모델링 열풍의 승기잡기 경쟁 치열  
▲ 최양하 한샘 회장.
시공기간을 단축하는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기존에는 타일깔기나 창호교체 등 건자재 설치기간이 며칠 걸렸지만 LG하우시스는 창호 공사기간을 반나절 또는 하루 정도로 줄였고 한샘은 일주일 걸리던 욕실 타일깔기를 하루 만에 마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B2C거래 확대전략은 건자재3사 실적개선을 이끌고 있다.

송 연구원은 "LG하우시스의 경우 지난해 4분기는 건설사가 주택공사를 진행하지 않은 겨울인 데 따라 건자재업계의 비수기지만 LG하우시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껑충 뛰어올랐다”며 “B2C 거래전략 효과를 본 것”이라고 파악했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5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1%, 15.7% 늘었다.

KCC의 홈씨씨사업은 매년 수백억 원씩 매출이 늘어나면서 기타부문 매출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홈씨씨 매출이 반영되는 KCC 기타부문 매출은 지난해 7320억 원으로 2015년보다 4.1% 늘면서 매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샘도 지난해 B2C사업에서만 총매출 1조856억 원을 뒀는데 2015년보다 13.8% 늘어났다. 총매출은 대리점 등에서 낸 매출까지 모든 매출을 유통업체의 매출로 잡은 것을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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