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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이 7일 SK브로드밴드 남산빌딩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
이형희 사장이 SK브로드밴드를 미디어플랫폼기업으로 키운다.
이 사장은 7일 중구 퇴계로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1조 원을 투자하겠다”며 “이를 통해 SK브로드밴드를 2021년 1위 미디어플랫폼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2021년 매출 4조5천억 원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브로드밴드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 2조9430억 원이다.
이 사장은 “개방과 협력을 통한 미디어플랫폼사업으로 SK브로드밴드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의 IPTV나 SK브로드밴드의 온라인, 모바일 동영상서비스인 ‘옥수수’의 데이터시스템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게 개방하고 고객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의 제작을 지원한다.
케이블TV의 주문형비디오(VOD)제휴를 통해 가입자 기반도 확대한다.
이 사장은 "현재의 경쟁구도 때문에 미래 먹거리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미디어 산업의 모든 사업자들이 동반할 수 있는 새로운 판을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미디어콘텐츠사업 강화를 위해 올해 자체 드라마 제작을 6개로 늘리고 투자금액도 40∼50%정도 확대한다.
SK브로드밴드 가입자 수도 늘리는 데 주력한다. 현재 SK브로드밴드의 IPTV가입자는 올해 2월 기준 400만 명이고 옥수수가입자는 1천만 명이다.
이 사장은 “2021년까지 SK브로드밴드 서비스가입자를 IPTV 650만 명, 옥수수 2050만 명 등 2100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기술혁신도 적극 나서 HDR(High Dynamic Range) 등 고화질 미디어 제공 기술을 활용해 IPTV와 옥수수의 화질수준을 개선하는 데 힘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옥수수의 글로벌 진출도 추진한다.
SK텔레콤과 시너지효과도 적극 꾀한다. 특히 SK텔레콤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기 '누구'와 연동을 고도화한다.
이 사장은 SK텔레콤과 인공지능분야 역할분담과 관련해 “SK브로드밴드는 2차적으로 발생하는 수요시장인 ‘애프터마켓(After Market)’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SK텔레콤 부사장에서 SK브로드밴드 사장으로 승진했다.
SK텔레콤 부사장시절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를 진두지휘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하고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추진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로 무산됐다.
이 사장은 “당분간 SK브로드밴드의 인수합병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