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조선업과 관련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을 1년 동안 5조4천억 원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기업데이터와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5곳과 국책은행 3곳의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와 관련된 위험노출액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46조305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말보다 5조4129억 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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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박 건조 중인 현대중공업 도크.<뉴시스> |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 5곳은 조선 3사와 관련된 위험노출액 규모를 2015년 말 16조3515억 원에서 지난해 말 12조6696억 원으로 3조6819억 원 줄였다.
은행별로 감소폭을 살펴보면 NH농협은행 1조1040억 원, 우리은행 1조879억 원, KEB하나은행 5605억 원, 신한은행 4830억 원, KB국민은행 4463억 원 등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3곳의 조선 3사와 관련된 위험노출액 규모는 2015년 말 35조3665억 원에서 지난해 말 33조6354억 원으로 1조7310억 원 줄었다.
은행별로 증감폭을 살펴보면 수출입은행은 2조2742억 원을 줄였지만 산업은행(2774억 원), 기업은행(2657억 원)은 늘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년 동안 3815억 원이 늘었지만 다른 은행들은 위험노출액을 모두 줄여 전체 위험노출액 규모는 1조4634억 원 감소했다.
현대중공업과 관련된 위험노출액은 지난해 12조8084억 원으로 2015년보다 3조2454억 원 줄었다. 국책은행 3곳은 1조3985억 원, 시중은행 5곳은 1조8468억 원이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및 현대중공업보다 위험노출액 규모가 덜 줄었다. 지난해 12조451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2015년보다 7040억 원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