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콘덴서가 전기차 전장부품시장 확대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전기차 전장부품시장의 확대에 따라 콘덴서의 수요확대가 예상된다”며 “삼화콘덴서는 전력변환콘덴서(DC-Link Capacitor) 등의 매출이 늘어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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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호진 삼화콘덴서 대표. |
삼화콘덴서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710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04% 늘어나는 것이다.
삼화콘덴서는 1956년 설립된 콘덴서전문업체로 적층세라믹콘덴서, 필름콘덴서(FC), 전력변환콘덴서(DC-Link Capacitor) 등을 생산한다.
콘덴서는 전기를 저장하거나 방출하는 등 전류를 제어하는 기능을 하는 담당하는 부품이다. 전기제품과 전자제품 등에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전력변환콘덴서는 직류와 교류를 서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기차 등의 인버터에 쓰인다.
이 연구원은 “삼화콘덴서는 전기차시장의 성장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뿐 아니라 미국의 델파이와 중국업체 등으로 전력변환콘덴서의 공급처를 다양화하며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력변환콘덴서 매출은 지난해 59억 원에서 올해 150억 원, 내년 25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기준 전력변환콘덴서는 삼화콘덴서 전체매출 가운데 8% 정도를 차지한다.
삼화콘덴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로 상반기 기준 전체매출의 42%를 차지했는데 적층세라믹콘덴서 역시 앞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금속판 사이에 전기를 유도하는 물질을 넣어 놓고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안정적으로 전기를 회로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삼화콘덴서는 LG전자에서 전장부품사업을 벌이는 VC사업본부와 LG이노텍 등에 전장부품용 적층세라믹콘덴서를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GM과 전장부품사업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데 GM이 연말 새롭게 선보일 순수전기차 볼트(Bolt)가 판매호조를 보일 경우 삼화콘덴서 역시 관련 부품의 매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은 지난해 591억 원에서 올해 730억 원, 내년 820억 원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화콘덴서는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02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264%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