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현대기아차 수출부진,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달러화 약세 등 삼중고 속에서도 3분기에 사업다각화를 통해 실적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현대글로비스가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사업다각화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실적에 대한 우려를 불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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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현대기아차의 수출부진, 개별소비세 인하정책 종료에 따른 국내 물류감소, 달러화 약세에 따른 반조립제품 매출 및 수익성 하락 등 삼중고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대글로비스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3분기 실적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해상수송사업부문에서 현대기아차의 운수권을 확대했다. 이 때문에 현대기아차의 수출이 부진해도 현대글로비스가 수송하는 현대기아차 수출물량은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의 3자물류 물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또 해외법인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국내 물류 및 완성차 해상수송 매출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약세로 반조립제품 사업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겠지만 해외공장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해당 사업부문의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기타유통 사업부문과 벌크선 사업부문의 적자폭이 축소되면서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에 매출 3조9700억 원, 영업이익 1910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승계자금줄로 꼽히면서 내년 2월부터 지분가치 상승 등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23.39%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 승계를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시장에서 제시되고 있다”며 “그러나 확실한 건 정 부회장의 승계재원이 될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의 가치가 상승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