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의 2024년 전망표. <하나금융연구소> |
[비즈니스포스트] 내년 경제성장률이 2%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은행에 소속된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2일 '2024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국내경제가 글로벌 교역 및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과 투자 개선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2.1%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실질소득이 개선되면서 2023년 2.0%(추정)에서 2024년 2.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내 경기 회복과 금융여건 완화에 따라 소비심리가 회복될 여지가 있으며 초과저축이 소비여력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해외여행 확대 등 국외소비 증가세가 이어지는 점도 소비 회복 요인으로 꼽혔다.
건설투자는 올해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건설 인허가·착공·수주 등 선행지표 부진으로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률은 2023년 0.2%(추정)에서 2024년 –0.3%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는 재고 부담이 점차 완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IT 경기 개선에 따른 반도체 투자 확대 등으로 2023년 –1.7%(추정)에서 2024년 3.0%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IT 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이 기대됐다. 글로벌 개좌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반도체 감산 영향으로 단가가 상승하고 IT 수요가 회복되면서 개선될 것으로 바라봤다.
금리는 2024년 가운데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석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대외금리는 미국 정책금리 고점 인식이 확산되고 긴축으로 인한 성장 둔화가 가시화되며 하락 추세로 전환이 예상된다"며 "시장금리도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며 점진적 하락세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내년 상반기에는 평균 1293원에서 움직이다가 하반기 1268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다봤다.
오현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연준의 긴축 종료에 따라 달러화 강세 압력이 완화되고 수출 회복에 무역적자가 개선돼 환율 하락 요인이 우세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다만 중국 경기 회복 불확실성,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환율 하락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