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제주항공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식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됐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늘어나게 될 3분기 일본 여행 수요로 큰 수혜가 예상되며 연간 실적 추정치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 엔화 가치 하락으로 늘어나게 될 일본 여행수요에 큰 수혜를 입을 것이 예상됨에 따라 제주항공 목표주가와 주식 투자의견이 동시에 상향됐다. |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2일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1만4천 원에서 1만7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기존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제주항공 주가는 1일 1만3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2023년도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목표 EV/EBITDA(기업가치를 상각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것)은 정상적인 이익을 내던 2017~2018년도의 평균값인 5.5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996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16.7% 늘고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6.0%이다.
이 연구원은 “비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수요는 견조했으며 유가하락으로 비용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고 봤다.
3분기에는 운임과 수송객 수가 모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3분기는 여행의 성수기인만큼 1분기보다 강한 여행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엔저에 힘입어 일본 노선을 위주로 여객 수요가 강할 것으로 예상돼 일본 노선의 연관도(익스포저)가 큰 제주항공은 큰 수혜를 보겠다”고 예상했다.
운항 증가에 따른 비용상승은 유가 하락으로 상쇄될 것으로 여겨졌다.
제주항공은 2분기 여객기 2대를 추가 도입했는데 하반기 여객기 2대와 화물기 1대를 추가 도입한다. 이에 따른 조업비와 정비비 등의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는데 1분기 대비 안정화된 유가로 유류비 절감 효과가 예상됐다.
제주항공은 2023년 매출 1조7250억 원, 영업이익 20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45.3% 늘고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