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바이오로직스가 정부 지원을 받아 백신 국산화에 나선다.
유바이오로직스는 4일 자체 개발하는 자궁경부암 백신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이 보건복지부 산하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의 감염병 예방·치료기술 개발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 유바이오로직스는 4일 자체 백신 2종 개발에 관해 정부 지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
유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2년9개월 동안 백신 2종에 대해 각각 사업비 19억2500만 원, 전체 38억5천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암이다.
현재 국내에서 상용화된 자궁경부암 백신은 3종으로 글로벌 제약사 MSD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영유아와 노인층,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게서 상하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미숙아나 만성 폐 질환, 선천성 심장 질환 등을 가지고 있는 고위험군이 감염되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할 수 있다.
현재까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은 상용화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GSK가 백신 개발을 마무리하고 미국 식품의약품(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하는 자궁경부암 백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에는 체내 면역반응을 강화하는 면역증강기술(EuIMT)이 적용됐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앞서 2017년 11월 한국과학기술원(KIST)으로부터 이 기술을 도입한 뒤 제조기술을 개발해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에 의존하던 면역증강제를 국산화했다.
이후 코로나19 백신, 대상포진 백신, 자궁경부암 백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등 다양한 백신 개발에 자체 면역증강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에 정부 지원을 받는 백신 2종 모두 시장성이 큰 제품으로 그만큼 국산화 필요성이 높다”며 “면역증강기술을 활용한 프리미엄 백신 개발을 통해 백신 국산화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선진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