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차츰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일 발표한 이슈노트 ‘물가 여건 변화 및 주요 리스크 점검’에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7월 6.3%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5% 내외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앞으로도 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국내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차츰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둔화 속도와 관련해 국제유가 추이, 공공요금 인상폭 및 시기, 국제유가 및 공공요금 상승에 따른 2차 파급영향, 기대인플레이션 변화 등이 주요 변수로 꼽혔다.
국제유가 추이와 관련해 중국의 리오프닝, 글로벌 여행 수요 증가 등에 따른 원유 수요 확대, 러시아의 감산에 따른 공급 불안 가능성 등이 유가를 끌어올리는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소비자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공공요금 인상폭 및 시기와 관련해서는 전기·도시가스 요금이 올해 안에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유가 및 공공요금 상승폭이 커진다면 생산원가 상승으로 재화 및 서비스 가격에 대한 2차 파급영향이 나타나 근원물가에 대한 상방압력으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파급효과는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요인으로도 작용해 소비자물가 오름세 둔화 속도를 한층 더디게 만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최근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리스크 요인들이 적지 않게 잠재해 있는 만큼 향후 물가 둔화 흐름이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대응에 따라서도 향후 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성장-물가 상충관계, 외환·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교한 정책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