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3-02-09 09: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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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SK텔레콤은 5G 침투율이 58%까지 상승한 만큼 2023년 영업이익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부진한 실적에도 자사주 매입과 인공지능(AI) 기술, 두 가지 측면에서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SK텔레콤이 2023년 5G 침투율 둔화가 불가피해 영업이익 성장률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6만4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8일 SK텔레콤 주가는 4만67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2022년 4분기 영업이익 2545억 원을 내 시장컨센서스(2970억 원)를 14.3% 하회했다”며 “인건비와 신사업 관련 투자 비용이 예상보다 늘어난 반면 이동전화(+1.7%), IPTV(+1.0%), 초고속인터넷(-6.8%) 성장세가 2021년 4분기보다 둔화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023년에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가운데 5G 가입자가 58%까지 늘어나 올해는 가입자 확대 폭이 둔화될 수밖에 없다. 또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사업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IPTV, 초고속인터넷 등 기존 주력사업은 성장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SK텔레콤은 올해 인공지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GPT3 모델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직 베타 테스트 및 비즈니스모델을 고민하는 단계인 만큼 관련 역량을 기업가치에 녹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누적된 고객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이해, 인적 자원(코난테크놀러지 지분 20.8% 확보와 인력 교류 위한 태스크포스 구축 등)은 충분히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 매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K텔레콤 경영진은 SK텔레콤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한다며 투자회사에서 들어오는 배당금을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예상 규모는 1700억 원+α(하나금융지주 200억, SK브로드밴드 1500억)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적극적인 비용통제 의지에 편안한 이익 성장이 기대되고 주가가 배당수익률 밴드 하단에 위치한 만큼 리스크가 제한적이다”며 “하방이 단단한 방어주로 주목해볼만 하다”고 평가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