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에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매각한다.
한화큐셀은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 및 민자발전사업(IPP)기업인 악시오나와 미국 텍사스에서 개발하고 있던 발전소용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 7개의 매각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스페인기업에 미국 텍사스에서 개발하고 있는 발전소용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7개를 매각한다. 사진은 한화큐셀이 건설하고 있는 미국 텍사스 커닝햄 ESS단지 전경. <한화큐셀> |
이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의 설비 규모는 모두 2.4GWh(기가와트시)로 국내 기준 100만 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한화큐셀은 이번 계약이 지금까지 맺은 에너지 프로젝트 매각계약 가운데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 계약금액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매각되는 건은 한화큐셀이 직접 개발을 완료하고 건설 마무리 단계를 진행하고 있는 380MWh 규모의 커닝햄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 6개다.
악시오나는 내년 1월부터 각 프로젝트의 완공시점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 단지를 직접 운영한다. 이 단지들은 텍사스 전력신뢰도위원회(ERCOT)가 운영하는 전력망에 연계돼 활용된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신재생에너지 등 유연성 전원이 늘어나고 전력 사용처가 다양해질 미래 에너지 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필수적 설비로 꼽힌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전기의 생산량과 소비량이 달라서 발생하는 전력계통의 부담을 줄여줄 뿐 아니라 정전 등 위기상황에서는 비상발전원의 역할을 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세계 누적 에너지저장장치 설치량은 2021년 28GWh에서 2031년 1TWh(테라와트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의 누적 에너지저장장치 설치량은 2031년 600G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큐셀은 “이번 계약으로 에너지 기자재 공급을 넘어 에너지저장장치사업 개발, 자금조달, 설계·조달·시공(EPC)를 아우르는 종합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 사장은 “에너지저장장치는 안정적 에너지전환에 필수적 사업 분야”라며 “한화큐셀은 재생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역량을 견고하게 갖춰 나가는 한편 글로벌 에너지전환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