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거래소 1일부터 GS EPS가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로 LG전자가 전기사용자로 참여하는 국내 첫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거래를 본격적으로 운영 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직접전력거래로 운영될 LG스마트파크 건물의 옥상 태양광발전소 조감도. <전력거래소>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거래(직접PPA)가 시작됐다.
한국전력거래소는 1일부터 국내 첫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거래가 시작돼 GSEPS가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로, LG전자가 전기사용자로 참여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거래 제도가 도입된 뒤 3개월만이다.
직접전력거래는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하려는 기업이 전력거래소를 통해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와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해 전력을 공급받는 방식으로 올해 9월에 도입됐다.
국내에서 전력 판매, 공급 등은 한국전력공사의 독점이지만 재생에너지에 한해 예외를 둔 것이다. 재생에너지의 직접전력거래 허용은 RE100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RE100은 2050년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고 약속한 글로벌 대기업들의 이니셔티브다. 한국에선 LG전자, 삼성전자, 현대차 등 28개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GSEPS와 LG전자 사이 직접전력거래는 제도 시행 이후 3개월 만에 국내 1호로 성사됐다.
양사는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LG전자 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의 옥상에 GSEPS가 2289킬로와트(kW) 규모의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고 한국전력공사의 송전선로 연결 없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공급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직접전력거래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LG전자 스마트파크 건물 옥상에 1만여 장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설치될 태양광 패널의 크기는 2만 제곱미터로 축구장 3개에 달하는 크기이고 약 3000톤에 이르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박희범 전력거래소 전력신사업팀장은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동력 견인을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직접전력거래 제도를 설계한 만큼 국내 수출기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ㆍ확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전력거래가 국내 산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참여자 중심 제도 고도화 및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