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주(11월28일~12월2일) 원/달러 환율이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대외요인으로는 국제유가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 대내요인으로는 금융시장의 자금경색 상황 등이 이번주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혔다.
▲ 28일 하이투자증권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눈치보기 장세 속 국제유가와 중국 코로나에 따른 봉쇄정책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2월 주요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경계감이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주 11월 미국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를 시작으로 향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까지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눈치장세가 이어질 것이다”며 “최근 70달러대로 하락한 유가 추이 역시 달러화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고 바라봤다.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2.12%(1.66달러) 하락한 배럴당 76.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1.79%(1.53달러) 내린 83.71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 등으로 올해 1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내렸다.
중국 코로나19 상황은 그 자체로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 코로나 확산세 역시 변수”라며 “중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진정되지 못하는 점은 위안화 가치의 추가 약세 요인인 동시에 국내 대중국 수출에 악재라는 점에서 위안화 가치는 물론 원화 가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국내 금융시장 상황도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대내요인은 원/달러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며 “연말을 앞두고 국내 자금경색 현상이 크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음은 원/달러 환율에 부담 요인이다”고 바라봤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23.70원에 장을 마쳤다. 일주일 사이 1.24%(16.60달러) 하락했다.
지난주 원화 가치는 전반적으로 높아졌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봇(긴축정책 속도 조절) 기대감과 중국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정책 강화 등으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