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연말까지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시장 조사기관의 예측이 나왔다.
특히 비트코인 시세가 1만 달러 미만으로 11월 초와 비교해 절반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가상화폐 약세장을 주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 비트코인 시세가 연말까지 1만 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22일 시장 조사기관 애널리틱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가상화폐 시세를 두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가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약 80% 하락하면서 약 1년에 걸쳐 꾸준한 약세를 보였지만 아직도 하락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애널리틱스인사이트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가상화폐시장에 2014~2015년, 2017~2018년과 비슷한 형태의 ‘2차 약세장’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비트코인 시세는 11월 초의 절반에 가까운 95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약세장을 겪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지목됐다.
코로나19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전 세계에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해당하는 가상화폐를 매수하려는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가상화폐 거래와 관련한 규제가 강화되거나 높은 세율을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도 투자 수요가 감소하는 배경으로 분석됐다.
애널리틱스인사이트는 “주식과 달리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여러 투자자들의 매도가 다른 투자자들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시세 붕괴가 발생하는 원인”이라고 바라봤다.
현재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1조 달러 미만까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약 1년 전 시가총액이 3조 달러에 이른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했다.
애널리틱스인사이트는 5월 발생한 테라와 루나 등 가상화폐의 시세 붕괴 사태도 가상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데 중요한 원인을 제공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