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요 시중은행들이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 공급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금융감독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주요 은행 부행장과 제2차 은행권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었다.
▲ 주요 시중은행들이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 공급을 지원한다. |
이날 회의에서는 20일 열린 제1차 은행권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은행 통합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 조치를 6개월 유예하기로 결정한 이후의 시장 상황 등을 점검했다.
LCR은 향후 30일 동안 예상되는 순현금유출액 대비 고유동성 자산의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을 때 오래 견딜 수 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은행 통합 LCR을 100%에서 85%로 완화했다가 올해 말까지 92.5%로 회복하기로 했으나 회복 시점을 내년 6월 말로 미루기로 했다.
은행들은 LCR 정상화 유예 조치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자금 공급 여력이 확대됐다며 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은행들은 단기자금시장 및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전자단기사채 등의 매입을 추진하고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은행들은 채권시장안정펀드 캐피털콜(펀드 자금 요청)에 신속히 응하고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기업부문에 대한 자금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산업금융채 등 특수은행채 매입 및 기업대출, 크레딧라인(한도여신) 유지 등의 지원도 지속하겠다고 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은행권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시장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