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2기가 원전과 재생에너지 조화를 강조하며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탄녹위는 26일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전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민간위원장인 김상협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총장 등 32명의 민간위원들이 위촉장을 받았다.
▲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2기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사진은 26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2기 출범식에 참석한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왼쪽)와 2050 탄녹위 민간위원장인 김상협 카이스트 부총장(오른쪽). <연합뉴스>
탄녹위는 이날 탄소중립 녹색성장 추진전략과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술혁신 전략을 논의·발표했다.
또 △민간주도의 임무중심 탄소중립 기술혁신 △신속·유연한 탄소중립 연구개발(R&D) △혁신적 기술개발을 위한 선제적 기반 조성이라는 3대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된 전략들을 토대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이행 로드맵’과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을 진행하기로 했다.
탄녹위는 "특히 원전 확대 및 재생에너지와의 조화 등 균형 잡힌 에너지믹스에 근거한 합리적인 온실가스 감축과 투명하고 체계적인 상시 이행관리시스템 및 범부처 통합 지원체계의 구축 등을 통해 정책의 실현가능성을 높여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 최적화를 추진하고 시장원리에 기반한 제도를 선진화하는 과정도 이뤄진다.
또 지역 맞춤형 전략 수립을 통해 지역주도 탄소중립 이행체계 구축할 계획도 세웠다.
한편 한국형 탄소중립 100대 핵심 기술도 선정됐다.
분야는 태양광, 풍력, 수소공급, 무탄소 신전원, 전력저장, 전력망,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원자력 등이다. 탄녹위는 “우리나라의 특성에 맞춰 탄소중립 구현에 필요한 한국형 탄소중립 핵심기술을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번 탄녹위 2기 출범은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정부로 바뀐 이후 첫 번째로 시행된 탄소중립 중추기관 개편이라는 데에 의미가 있다.
탄녹위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설치된 대통령 직속기구로 국내 탄소중립 정책을 총괄하고 국가비전과 계획 등을 심의한다.
정부는 지난 3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 제정·시행됨에 따라 이전 탄소중립위원회와 녹색성장위원회를 통합했다. 탄소중립위원회와 녹색성장위원회가 2050 탄녹위로 조직이 단일화된 배경이다.
조직 규모는 축소됐다. 지난번 76명이었던 민간위원을 분야별 전문가 위주로 32명으로 축소했다. 분과 위원회도 지난번 8개에서 4개로 통합했다.
탄녹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조직이 통합되면 여러 분야에 걸쳐 있는 주제를 논의할 수 있기에 좋다는 점이 있다”며 “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로 개편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