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016년 이후 6년 만에 총파업에 들어갔다.
금융노조는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사거리 일대에서 약 2만여 명(금융노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총파업 투쟁에 나섰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10만 금융노동자의 9·16 총파업은 사람을 살리는 파업, 금융의 공공성을 지키는 파업, 공정하고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파업이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공공기관을 민영화하고 노동개악을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과 점포와 고용을 줄이고 주주배당에 목숨을 건 금융사용자들에 맞서 금융의 공공성을 사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정당한 노동 대가 쟁취 △점포 폐쇄 중단 △적정인력 유지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시간 단축 △노동시간 단축 △해고사유 제한 △공공기관 혁신안 폐기 △국책은행 지방이전 폐기 등을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용산 삼각지역 방향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앞서 금융노조는 4월19일부터 시작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사용자 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8월1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총파업을 결정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 기준으로 이날 총파업에 17곳 은행의 전체 직원 가운데 약 9.4%에 해당하는 약 9807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KB국민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등 시중은행 5곳의 파업 참여율은 0.8%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의 파업 참여율이 시중은행 대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모든 은행의 전산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은행의 모든 영업점도 정상영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