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7-19 09: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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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원익IPS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최근 주요 고객회사의 투자 축소 전망에 원익IPS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미세화 난이도 급증으로 인해 고객사의 D램 설비 투자 금액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 원익IPS가 반도체장비 최선호주로 꼽혔다. 이현덕 대표이사 사장.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원익IPS 목표주가를 4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원익IPS 주가는 2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원익IPS의 현재 주가는 모든 악재가 선반영 돼 있다”며 “하지만 모든 악재를 반영하더라도 원익IPS의 분기 실적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익IPS는 2022년 3분기 영업이익 6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매출 영업이익 추정액 334억 원보다 83% 증가하는 것이다.
원익IPS는 반도체 장비 및 시스템 전문업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원익IPS 주가는 최근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삼성전자의 평택 3공장(P3) 투자 축소 및 양산 지연, SK하이닉스의 2023년 투자금액 축소 등의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 한해 예정돼 있던 D램과 낸드플래시의 3공장 양산 시점을 1~2개 분기 지연했고 SK하이닉스는 2023년 장비 투자 계획이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현재의 반도체 장비 리드타임(주문 뒤 입고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SK하이닉스의 2023년 장비 투자 금액은 올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러한 악재를 반영하더라도 원익IPS의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2분기에는 삼성전자 평택 2공장(P2)과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에 공급한 장비 매출이 반영되고 3~4분기에는 삼성전자의 평택 3공장과 SK하이닉스의 M15 공장 등에 대한 매출이 인식된다.
2023년에는 올해 양산 지연된 삼성전자의 3공장 투자와 고객들의 신규 투자가 진행돼 추가적인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장기적으로 보면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로 공정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과거보다 설비 투자에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밖에 없어 원익IPS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원익IPS는 D램 장비 시장 내에서 점유율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이번 실적 시즌을 통해 원익IPS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는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당 시기 주가는 오히려 강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로 보이며 반도체 장비 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