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6-16 09: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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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경제 수장들이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협력해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6일 오전 서울 성구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 수장들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추 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공동취재사진>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모여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 것은 4개월 만으로 새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추 부총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공급망 차질이 겹치면서 우리 경제가 복합적 위기라는 사실에 뜻을 함께 했다”며 “긴축 가속화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상존하기 때문에 정부와 중앙은행은 비상한 경계감을 가지고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재정·통화·금융당국이 물가 안정, 시장 급변동 완화, 금융리스크 관리에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 안정이 가장 시급한 경제 현안인 만큼 총력 대응하겠다”며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과 함께 공급 측면의 원가 부담 경감, 기대인플레이션 확산 방지 등 다각적 대응 노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총재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다음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까지는 3~4주 남아 있고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어 시장 반응을 보고 결정할 문제”라며 “6월, 9월 임시 금통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총재는 금융·외환시장 대응을 두고는 “외환시장은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경계하면서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현상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며 “채권시장에서도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때는 정부의 긴급 바이백,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 등을 적절한 시점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기관 건전성 등 잠재적 위험요인 관리에 있어서도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개별 금융회사의 건전성·유동성과 금융업권 사이 취약한 연결고리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시스템 리스크 사전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