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일본주식들이 엔화 약세보다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일본주식 투자자들은 물가상승의 긍정적 영향을 받는 에너지·상사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일본 주가지수는 완만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급증보다는 물가상승 관련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최근 일본 엔화 약세압력이 높아지면서 2012년 아베노믹스 당시처럼 일본 수출경기가 반등하고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일본 GDP와 주식시장 내 수출비중이 낮기 때문에 엔화 약세에 따른 주가상승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일본은행은 일본기업의 해외생산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에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개선 효과가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엔화 약세보다는 4월 이후 통신료 상승률에 대한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1년 전인 2021년 4월 일본은 스마트폰 통신료를 40% 인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전년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게 잡혀왔다.
김 연구원은 "물가상승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는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 에너지 및 상사 업종의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일본 상사 업종 주가와 원자재 가격은 같은 궤적으로 움직인다"며 "올해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반영해 원자재 가격 상승률이 플러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