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월 주택매매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50% 줄고 미분양은 5개월 연속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월 주택 통계(미분양, 매매·전월세거래량 및 건설실적) 자료를 1일 발표했다.
올해 2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모두 4만3179건으로 2021년 2월(8만7021건)보다 50.4% 급감했다. 같은 기간 5년 평균인 7만5778건과 비교해도 4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국 단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2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6149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6% 감소했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2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2만703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7%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2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만6232건, 아파트 외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6947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3.6%, 37.1% 각각 줄었다.
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2만5254세대로 집계됐다. 2021년 2월보다 16.2% 증가한 수치로 5개월 연속 늘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2018년 12월 5만8838세대까지 증가했다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9월 1만3842세대까지 떨어졌다. 이 뒤에 2021년 10월(1만4075세대)부터 미분양 주택이 늘기 시작해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다만 준공을 마친 뒤 미분양된 물량은 7133세대로 1월(7165가구)보다 0.4% 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지난 2019년 12월 1만8065가구를 기록한 뒤 올해 2월까지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왔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아파트 단지조성이 끝나 즉시 입주가 가능한 곳으로 악성재고로 불린다. 주택시장을 파악하는 데 미분양 주택물량보다 더욱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미분양 물량의 대부분은 경기도에서 나왔다.
경기도에서는 1월 미분양 물량이 855세대에서 2월에는 1862세대로 117.8% 급증했다. 반면 서울은 1월에 47세대가 2월에도 그대로 유지됐다. 인천은 1월 423세대에서 3.3% 감소한 409세대로 집계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