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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에 시총 2위 뺏겨, 외국인 매도 이어져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2-03-17 16: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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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뒤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뺏겼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외국인의 매도가 증시전반에 나타나고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 관련해서는 배터리 원자재인 니켈의 가격상승 등 부정적 영향으로 매도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에 시총 2위 뺏겨, 외국인 매도 이어져
▲ LG에너지솔루션 로고.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시총은 89조9840억 원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시총은 90조2723억 원으로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총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LG에너지솔루션이 시총 3위로 밀린 것은 17일 장 초반이었다. 

오전 10시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총 88조1010억 원(장중 주가 37만6500원 기준)을, SK하이닉스는 시총 89조5443억 원(장중 주가 12만3천 원 기준)을 각각 기록하며 순위가 변동됐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36만3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시총 85조590억 원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으나 SK하이닉스가 시총 84조8123억 원으로 뒤를 바짝 쫓으며 시총 차이를 2467억 원으로 좁혀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1월27일부터 3월16일까지 시총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이날 처음 2위를 내주게 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증권업계의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이날 주가가 6.44% 뛰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높여잡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글로벌 경기 불안감 확대 등으로 급락하며 당사가 판단하고 있는 단기 최저점에 다시 근접했다"며 "올해 2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구매자시장에서 판매자시장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기존 의견을 유지하며 SK하이닉스를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매수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2분기 D램은 원가하락률이 가격하락률을 웃돌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루고 클라우드 고객들의 수요 집중으로 출하량 역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회성 비용으로 수익성이 급감했던 낸드 부문은 2분기에 들어서며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도 이날 3.44% 오르기는 했지만 시총 2위를 탈환하기에는 부족했다.

특히 11일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따라 시작된 공매도 압박과 외국인 매도세로 최근 주가가 급격히 빠진 영향이 컸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앞서 11일부터 15일까지 3거래일 연속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저가를 경신했다. 15일에 35만9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처음으로 35만 원대까지 밀렸고 이 기간 주가는 13.89%나 떨어졌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3월2일부터 이날까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804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외국인투자자 순매도종목 2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2월15일을 기점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주식도 매도하고 있지만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규모는 929억 원가량에 그쳤다. 특히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2507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니켈,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LG에너지솔루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8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가격은 장중 한때 111% 급등해 역대 최고가인 톤당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27일 상장 첫 날 종가 기준으로 시총 118조2천억 원을 기록했다. 상장과 동시에 SK하이닉스(82조6천억 원)를 제치고 삼성전자(425조6천억 원)에 이은 시총 2위에 올랐었다.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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