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재연임될 가능성이 높다.
김 사장은 증시의 거래대금 급감하며 올해 증권업계 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투자금융과 디지털 전환에 집중해 '자기자본 1조 증권사 도약'이라는 약속을 이루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원규 사장과 전용준 전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김원규 사장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가파른 실적 증가세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대표이사를 연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사장은 2019년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재선임 되는 것이며 전 전무는 이번에 새로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김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2018년 473억 원이었으나 김 사장이 취임한 2019년에 707억 원으로 늘었다. 2020년에는 1542억 원, 2021년에는 2258억 원으로 뛰었다.
김 사장이 대표를 맡고 3년 만에 무려 372.38% 증가했다.
김 사장은 투자금융부문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를 위해 자기자본 1조 원의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기도 했다.
김 사장 취임 이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투자금융부문 손익은 2018년 218억 원에서 2019년 517억 원, 2020년 679억 원으로 증가했다. 2021년에는 3분기 만에 868억 원을 벌어들였다.
2018년 말 4천억 원 수준이었던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자본 규모는 2021년 말 9300억 원 규모로 불었다.
투자금융사업에서는 대규모 자본 투입이 필요한 때가 많아 자본력이 곧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김 사장이 목표로 정했던 1조 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투자금융부문을 키우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자기자본 1조' 약속을 지키기 위해 투자금융에 집중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휘관도 준비됐다.
김 사장과 함께 사내이사가 되는 전용준 전무는 2021년 1월 NH투자증권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NH투자증권에서 디지털전략총괄을 맡았고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옮긴 뒤에도 디지털사업부 대표를 맡은 디지털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김 사장과 함께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오르는 전용준 전무는 2021년 1월 NH투자증권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NH투자증권에서 디지털전략총괄을 맡았고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옮긴 뒤에도 디지털사업부 대표를 맡은 '디지털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베스트온’을 출시했는데 전 전무가 디지털사업부 대표로 신규 모바일앱의 기획 단계부터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전 전무가 이사회에 합류하게 되는 데 따라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디지털사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