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은 각종 비용 증가 등으로 2021년에 실적 회복이 더뎠던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2022년부터는 택배가격 인상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한진 목표주가를 5만6천 원에서 4만 원으로 낮춰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0일 한진 주가는 2만88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 연구원은 “택배부문의 분류지원 인력 투입 및 택배종사자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2021년에는 1분기부터 택배부문에서 33억 원의 영업손신을 냈다”며 “수익성 회복을 위해 모든 고객사를 대상으로 단가를 인상했는데 이러한 택배가격 인상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일정한 기간이 소요됐다”고 분석했다.
한진은 2021년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5040억 원, 영업이익 990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2% 줄었다.
한진의 실적은 올해부터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택배 물동량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환경 아래에서 고객사를 대상으로 단가 인상을 진행했을 뿐 아니라 자동화 설비 투입 등으로 원가절감도 가시화되고 있다”며 “택배가격 인상 효과와 더불어 원가 절감 등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올해 실적 향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의 택배 처리 능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2023년에 대전 메가허브 물류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일평균 처리 가능 택배 물량이 2021년 188만 박스에서 2023년에는 288만 박스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한진은 원가 절감,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2023년까지 택배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진은 2022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6850억 원, 영업이익 12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26.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