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운용사(PEF) JC파트너스가 금융당국에 KDB생명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승인을 빠르게 매듭지어달라고 요청했다.
JC파트너스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KDB생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조속히 인수자가 결정돼야 한다”며 “JC파트너스가 최선의 대안이다”고 말했다.
JC파트너스는 인수자금과 증자대금 확보를 마쳐 신속하게 KDB생명의 경영 정상화를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사업을 포함한 미래 전략도 세워 놓았고 이를 기존 인력과 함께 실행해 나갈 전문가 그룹도 구성했다고 했다.
JC파트너스는 최근 보험대리점업체 리치앤코의 인수도 마쳐 KDB생명과 시너지를 낼 준비도 끝냈다.
JC파트너스는 “22년 들어 전체 운용자산(AUM) 규모가 1조2천억 원에 도달해 중견 사모펀드로서 자본계획 수립이 용이하고 적기에 자금을 조달할 능력 역시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이 MG손해보험의 경영개선 문제를 KDB생명 인수와 연계하는 것에 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JC파트너스는 MG손해보험의 대주주다.
JC파트너스는 “금융당국이 KDB생명 승인을 하지 않는 정당성 확보를 위해 MG손해보험을 더 부실한 금융기관으로 몰고 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JC파트너스는 “일반적으로 경영개선명령은 지급여력비율이 0% 미만에 준하는 회사에 내려지는 조치임에도 불구하고 90% 내외인 MG손해보험이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것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6월 JC파트너스로부터 KDB생명의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위한 서류를 제출받았지만 지금까지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이에 KDB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 JC파트너스는 2020년 12월 KDB생명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은 뒤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장기화되자 한 달씩 주식매매계약 기한을 연장해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