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증시 7일 차트 갈무리. <시나재경> |
중국 증시가 원유 및 원자재 가격 급등, 인플레이션 압박,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러 글로벌 리스크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원인이 없어 최근 증시 하락은 저가 매수를 시도할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7일 중국 상하이증시 종합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4일과 비교해 2.17% 하락한 3372.86포인트에, 선전증시 성분지수는 3.43% 내린 12573.43포인트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불확실성과 원유 및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브렌트유 가격은 6일 한때 직전 거래일보다 18% 치솟아 배럴당 139.13달러에 거래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원자재 가격도 급등하며 글로벌 자본시장에 압박을 더하고 있고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증시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7일 한국 코스피지수도 직전 거래일보다 2.29% 내린 2651.31포인트, 코스닥지수는 2.16% 하락한 881.5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 나스닥지수는 현지시각으로 4일 전날보다 1.66% 내린 13313.44포인트를, 다우지수는 0.53% 밀린 33614.8포인트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중국 증시에도 악영향이 퍼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현지매체 쥐펑재경은 “해외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홍콩증시와 중국 본토증시의 기술주도 힘을 못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쥐펑재경에 따르면 2월 말 중국 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다 3500선 돌파에 실패했다. 상하이증시 종합지수가 4일 고점이었던 3500포인트에서 7일에는 3372포인트까지 떨어져 이미 급락 추세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 증시 자체에 내부적으로 악재를 일으킬 만한 요소가 없어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외부 영향이 해소되면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쥐펑재경은 “중국 증시는 아직 바닥권을 다지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저가매수하기 좋은 기회”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