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조비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서 조벤 비버트 조비에비에이션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도심항공교통(UAM) 기체에 탑승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SK텔레콤 > |
SK텔레콤이 도심항공교통 기체를 제조하는 글로벌 선도기업과 시너지를 통해 국내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SK텔레콤은 글로벌 도심항공교통 기체 제조사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조비에비에이션은 도심항공교통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의 최장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또 미국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상업비행용 허가 'G-1' 인증을 가장 먼저 승인받았으며 현재 대규모 생산시설을 건설해 기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을 통해 두 회사 대표가 주도하는 도심항공교통사업 관련 정기 협의체를 결성하고 기체·서비스 플랫폼(MaaS)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상호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조비에비에이션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실증 테스트에 참여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토교통부가 2023년 국내에서 추진할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조비에비에이션의 실증경험과 자사의 통신인프라, SK그룹 계열사 티맵모빌리티의 티맵(TMAP) 플랫폼과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접목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을 선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텔레콤은 통신과 자율주행, 정밀측위, 보안 등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도심항공교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상에서 제공하던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등의 서비스 범위를 상공으로 확장해 공간의 제약을 초월하는 '메타커넥티비티' 구현을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도심항공교통 기체, 이·착륙 플랫폼인 '버티포트', 기존 지상 교통수단 등 물리적인 요소와 지능적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선도 사업자로 진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티맵 등 위치정보 서비스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도심항공교통 시장의 경제성을 분석한 뒤 유망 노선과 최적의 버티포트 입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조벤 비버트 조비에비에이션 최고경영자(CEO)는 "첨단 디지털인프라 구축과 운영 방면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SK텔레콤과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에서 도심항공교통이 생활의 일부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 로봇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선도기업과 초협력이 필수적이다"며 "SK텔레콤의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미래 도심할공교통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021년 말 대표이사 직속 '도심항공교통사업 추진 TF'를 발족해 연구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정부가 2020년 6월에 발족한 'UAM팀 코리아'의 창립멤버로 국내 주요기업들과 함께 도심항공교통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