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2-06 16: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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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공모주 시장에 9곳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1월 폭락장 속에서도 올해 상장한 공모주 주가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던 만큼 공모주 청약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거래소.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7일부터 공모주 청약을 받는 인카금융서비스를 시작으로 바이오에프디엔씨, 퓨런티어, 스톤브릿지벤처스, 브이씨, 풍원정밀, 비씨엔씨, 노을, 모아데이타 등 9곳 업체가 국내증시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2월 한 달 동안 진행한다.
7~8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 인카금융서비스는 보험과 IT를 융합한 핀테크 영업시스템을 기초로 30여 곳 손해보험·생명보험사의 보험상품을 비교·분석해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보험판매 전문회사(기업형 보험대리점, GA)다.
기업형 보험대리점 업체가 기업공개(IPO)에 나선 것은 에이플러스에셋 이후 두 번째다. 인카금융서비스는 2020년 매출 3010억2500만 원, 영업이익 146억6400만 원을 거뒀다.
다만 1월24~25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13.69대 1에 불과했던 점과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 수 대비 약 43.4%으로 높은 점은 흥행 불안요소로 지목된다.
9~10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세포 설계기술과 배양기술을 기반으로 식물세포 유래 유효물질과 약리물질(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2020년 매출 86억4천만 원, 영업이익 29억2500만 원을 냈다.
1월24~25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이 74.01대 1에 그친 점과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37.43%에 이르는 점이 불안요소로 여겨진다.
퓨런티어는 14~15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 조립 및 검사장비와 자동화 장비용 핵심부품을 개발·판매하는 업체다.
2020년 매출 150억8200만 원, 영업손실 15억200만 원을 봤다. 2021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억4300만 원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24.51%로 낮은 편인 점이 흥행을 기대해볼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됐다.
15~16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중소벤처기업 투자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벤처캐피털 업체다.
2020년 매출 245억800만 원, 영업이익 146억8100만 원을 거뒀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25.28%로 낮은 편인 점이 흥행을 기대해볼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됐다.
이 밖에 운동 및 경기용구 제조업체 브이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부품 업체 풍원정밀, 반도체 장비 부품 및 소재 전문업체 비씨엔씨, 인공지능(AI) 기반 혈액 진단 업체 노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모아데이타 등도 2월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최근 글로벌 긴축 우려 등의 여파로 국내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공모주 투자 열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어급 공모주가 아니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안긴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국내증시에 상장을 마친 기업은 모두 6곳으로 이들 공모주의 연초 이후 주가 평균 상승률은 4일 종가 기준 69.35%에 이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7.64%, 코스닥지수는 12.68%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공모주 투자수익률의 강세가 더욱 돋보인다.
이들 6곳 기업의 공모가 대비 주가상승률을 4일 종가를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동차부품 판매업체인 오토앤이 194.34%로 가장 높았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스코넥(88.08%), 미술품 경매업체 케이옥션(72.75%), 2차전지 제조업체 LG에너지솔루션(68%), 전력변환장치 제조업체 이지트로닉스(15.9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동물용 의약품 및 보조사료 생산업체 애드바이오텍(-23%)은 유일하게 주가가 하락했다.
이 가운데 3곳은 역대급 공모청약 열기를 불러왔던 LG에너지솔루션보다 투자수익률이 더 높았던 점에서 대어급이 아닌 중소형 공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
공모주 주가상승률 강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내놓은 ‘2021년 국내 IPO 시장분석 및 2022년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21년 공모주들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54.9%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와 관련해 지난 수익률이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마구잡이식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며 기업의 정확한 정보에 기반해 옥석가리기가 수반돼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