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료보험이 현재 추이대로라면 10년 후 누적적자가 1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연평균 실손보험료 증가율은 13.4%, 보험금 증가율은 16.0%였다.
보험금 증가율이 보험료 증가율을 넘어서는 추세로 2022년에는 3조9천억 원, 2026년에는 8조9천억 원, 2031년에는 22조9천억 원 수준의 실손보험 적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험연구원은 내다봤다.
누적으로는 실손보험에서 2031년까지 112조3천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계산대로라면 손해율은 9월 말 기준 131%에서 2031년 166.4%까지 치솟게 된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금비율을 의미한다.
보험연구원은 "실손보험의 위기가 보험업 전체의 지속가능성 위기로 전염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보험연구원은 보험회사의 손익분기점인 위험손해율 10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10년간 보험료를 매년 19.3%씩 인상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보험연구원은 "전망대로라면 이르면 2025년 손해보험산업이 적자산업으로 전환될 것이다"며 "보험사 대량 파산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