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통계청> |
5월 소비자물가가 2.6% 올라 9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를 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6% 올랐다. 이는 2012년 4월(2.6%) 뒤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기준연도인 2015년 지수를 100으로 삼고 이를 기준으로 물가 변동을 측정해 산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1월 0.6%, 2월 1.1%, 3월 1.5%를 보이다 4월 2.3%로 2%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5월까지 상승추세가 이어진 셈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12.1% 뛰었다. 이 가운데 농산물은 16.6%, 축산물은 10.2%, 수산물은 0.5% 상승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3.1% 올랐다. 석유류가 23.%로 2008년 8월(27.8%) 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됐다.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전기료 인하 등 영향으로 4.8%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1.5% 높아졌다. 개인서비스는 2.5% 오르고 공공서비스는 0.7% 하락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는 2.1% 올랐는데 이는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집세는 1.3% 상승해 2017년 11월(1.4%) 뒤 오름폭이 가장 컸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1.8%, 0.8%로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는 3.3% 상승하고 신선식품지수는 13.0% 뛰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석유류 가격이 2020년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인 것으로 분석됐다”며 “농축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재료비 인상에 개인서비스 가격도 올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