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의 주택 및 일반 대출을 비롯해 중소기업에도 강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
금융기관들이 1분기 대출심사를 강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의 주택 및 일반대출을 비롯해 중소기업에도 강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7일부터 같은달 18일까지 201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7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회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50개)의 여신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산출된 대출태도·신용위험·대출수요의 각 지수가 플러스면 ‘대출태도 완화, 신용위험 증가, 대출수요 증가’라고 대답한 금융기관의 숫자가 반대로 대답한 금융기관보다 많다는 의미다.
국내 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대출태도지수는 대기업이 –3으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기업은 3에서 -6으로, 가계주택이 –24에서 -6으로, 가계일반이 –44에서 –12로 변화했다.
차주와 관계없이 대출을 깐깐히 보겠다고 대답한 금융기관이 더 많다는 의미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지수가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돼 대출이 다소 어려워 질것으로 전망된다.
신용위험지수는 전반적으로 올라갔다.
국내 은행의 차주별 신용위험지수를 살펴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12와 29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는 21로 6포인트 높아졌다. 대출 확대에 따른 건전성 위험을 걱정하는 금융기관이 늘었다는 의미다.
1분기 대출수요는 지난해 4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은행의 1분기 차주별 대출수요지수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대기업이 -3에서 9로, 중소기업이 18에서 26으로, 가계주택이 24에서 3으로, 가계일반이 44에서 18로 변화했다.
가계부문에서는 수치가 낮아졌지만 계속 플러스 값인 만큼 지난해 4분기보다 올해 1분기 대출 수요 증가를 예상한 여신업무 담당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