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차배터리 제조기업과 완성차기업에 양극재 공급을 늘여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김병훈(왼쪽)·권우석 에코프로비엠 공동대표. |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2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12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8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배터리에 들어가는 고성능 양극재로 평가되는 하이니켈계(니켈함량 80% 이상)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컨테이너 수급 불균형이라는 외부 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단기 실적 불확실성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연간 실적을 훼손시키는 악재는 아니다"며 "중장기적으로 변함없는 수익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에 공급하는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는 2021년 하반기 출시하는 5세대(Gen5) 배터리에 하이니켈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을 조합해 만든 양극재) 양극재를 적용한다.
SK이노베이션도 지금의 NCM811(니켈, 코발트, 망간을 8:1:1로 조합해 만든 양극재) 배터리에서 니켈 함량을 더 높인 NCM91/21/2 배터리의 양산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대부분 현대기아차로 최종 공급되고 있는 NCM811을 폴크스바겐 등 다른 완성차 업체로 확대 공급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코프로비엠은 생산설비 증설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생산량이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에코프로비엠은 2020년 5만9천 톤에서 2022년 11만2천 톤까지 생산설비를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통상 생산설비 증설과 수익성 확보는 상충하지만 에코프로비엠은 수직계열화를 통한 생산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LG화학과 폐배터리 재사용 계약을 통해 추가적 원가 절감 가능요소를 확보했다"며 "중장기적으로 폐배터리 계약 규모 및 처리 용량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230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54.8%, 영업이익은 69.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