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은 CJ그룹을 글로벌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키우려는 꿈을 품고 있다.
CJ그룹은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문화기업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CJE&M이 매년 주최하는 MAMA(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는 이 회장과 CJ그룹의 ‘No.1 콘텐츠 기업’ 포부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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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관 엠넷콘텐츠 부문장. |
올해 7회째를 맞는 ‘2015 MAMA’가 2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린다. 올해의 슬로건은 ‘The State of Techart’다. 기술과 예술이 어우러지도록 한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행사 형식은 시상식이지만 아시아권에서 인기 높은 가수와 배우가 한 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펼쳐진다.
올해도 국내 3대 가요 기획사 소속 가수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싸이, 빅뱅, 씨엘, 아이콘 등이 참여한다. 싸이는 이날 무대를 통해 공식 컴백을 알린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박진영씨를 비롯해 그룹 갓세븐,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엑소, 샤이니, 에프엑스, 태티서, 레드벨벳이 나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밖에도 방탄소년단, 자이언티, 몬스타엑스, 산이, 세븐틴, 제시, 현아(포미닛)와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인기몰이를 한 베이식과 릴보이, 트루디와 예지 등이 참여한다.
국내외에서 인기 높은 K팝 스타가 총출동하는 셈이다.
시상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한효주, 박보영, 박신혜, 한채영, 김강우, 정석원, 이정재, 공효진, 고아성, 유연석, 손호준, 이상윤, 여진구, 이기우, 하석진, 서강준, 김소은, 유이, 김소현, 수현, 홍수아, 스테파니 리, 추자현, 이광수 등 모두 20여 명의 국내 배우들이 행사장을 찾는다.
또 홍콩의 톱스타 주윤발(저우룬파) 등 중화권 연예인들도 함께 한다.
MAMA는 CJE&M이 1999년부터 개최해온 행사다. 국내 가수들 위주로 ‘Mnet 영상음악대상’이란 이름으로 열린 시상식에 불과했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진화했다.
CJE&M은 2009년 이름을 ‘MAMA’로 바꾸고 아시아권 음악축제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 개최장소도 2010년 마카오를 시작으로 2011년 싱가포르, 2012년부터 올해까지 홍콩으로 옮겨지면서 ‘판’이 커졌다.
특히 홍콩은 올해까지 4번째 열리며 MAMA의 상징적 장소로 자리잡았다. 홍콩은 대중예술의 인프라가 풍부한 데다 아시아권이면서도 동서양 문화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글로벌 도시다.
신형관 엠넷콘텐츠 본부장은 행사 시작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15 MAMA’는 지속적으로 성장∙진화하고 있는 시상식이자, 아시아 최고의 음악시상식으로서 막강한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낳는 축제 그 이상의 상생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MAMA는 횟수를 거듭하며 아시아 대중음악 확산의 장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행사가 더욱 주목받는 것은 단순한 대중음악 시상식을 넘어 경제적 파급력까지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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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MAMA' 무대의 한 장면. |
K팝이 아시아권을 강타하면서 문화콘텐츠에 기반한 관련 산업도 동반성장할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MAMA는 연예인들뿐 아니라 패션, 의류 등 한류 관련 기업들에게도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CJE&M은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과 함께 국내 중소기업체와 중화권 바이어들을 연결하는 비즈매칭 행사를 함께 열고 있다. 지난해 이 행사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이 수출계약 성사로 벌어들인 돈은 약 64억 원으로 추산된다.
CJE&M은 올해 행사 개최일 전 프리위크 행사로 열리는 비즈매칭을 더욱 확대했다.
중소기업들이 지난해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해 참여했다면 올해는 홍콩 번화가 등에서도 참여 부스를 열도록 한 것이다. 또 K팝 스타들이 행사장을 찾아 팬미팅을 겸해 판촉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올해 130여 개 업체가 참여했다”며 “내년에는 참여 업체 수를 200여 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