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이동통신에서 부진을 겪으며 올해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한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 후 SK브로드밴드와 합병으로 미디어 콘텐츠 융합사업 역량을 강화해 플랫폼 사업자로 변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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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은 무선사업에 치우친 수익성을 다각화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응용한 스마트홈 사업 등 신사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613억 원을 냈다고 2일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감소했다.
3분기에 영업이익은 4906억2800만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8.56%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5%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통신사간 망 접속수익이 줄어든 데다 ‘지원금에 상응하는 20% 요금할인’ 제도에 가입하는 이동통신 고객이 증가해 수익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곧 주력사업인 이동통신사업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의미다.
4세대 네트워크(LTE) 가입자는 9월 말 기준으로 1846만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입자의 65%에 이른다. ‘Band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는 479만 명으로 조사됐다.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당수익(ARPU)은 3분기 기준으로 3만6729원으로 2분기보다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SK텔레콤은 유무선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약해진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의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 ‘미디어 플랫폼’ 사업역량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SK텔레콤은 2일 CJ오쇼핑으로부터 CJ헬로비전의 지분 30%를 5천억 원에 매입하기로 했고 2018년까지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의 나머지 지분도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내년 4월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을 합병해 유료방송과 알뜰폰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콘텐츠를 더욱 확보하기 위해 CJ그룹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사업의 청사진도 내놨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으로 25개 가량의 스마트홈 제품을 출시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 수를 70개로 늘리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9개에 불과했던 스마트홈 제휴업체를 9월 말 기준으로 33개까지 늘렸다.
이용환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CFO)은 ”이동통신시장에서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키워 건전한 경쟁 패러다임 도입을 선도하겠다“며 ”SK텔레콤은 차세대 플랫폼 사업으로 미래 성장을 추진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