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용기 1위인 연우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기중현 대표는 30년 동안 연우를 화장품 용기 전문기업으로 키워왔다.
연우는 전 세계 400여 개 화장품 기업에 용기를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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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중현 연우 대표. |
기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아시아 지역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우는 11월2일 국내 화장품 용기 전문기업으로 처음 코스닥에 입성한다.
연우는 22일~23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는데 최종 청약 경쟁률 680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만 4조 원이 넘게 몰렸다.
연우 공모가는 2만5200원이다.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2911억 원 수준이다.
연우는 30년 동안 화장품 용기에 집중해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기중현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연우가 글로벌 10대 화장품 브랜드와 거래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제품을 개발해 연우의 또다른 30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우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뿐 아니라 로레알, 에스티로더, P&G, 샤넬 등 400여 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에도 용기를 납품하고 있다. 연우는 세계 100대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47개 브랜드에 화장품 용기를 공급하고 있다.
기 대표는 1983년 연우를 세워 화장품 용기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기 대표는 199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화장품용 ‘디스펜스 펌프’를 개발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연우는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화장품 펌프 용기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며 업계 1위로 뛰어올랐다. 디스펜스 펌프는 연우 전체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기 대표는 “당시 화장품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존 용기에 있던 호스를 과감하게 없앴다”며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연우는 더 이상 하청업체가 아닌 시장을 주도하는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기 대표는 고객맞춤형 영업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이 요구하는 기능, 디자인, 소비심리 측면을 다각도로 고려해 제품을 공급한 것이다.
기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인도, 일본 등 아시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기 대표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한국으로 시장조사를 나오는 가장 큰 이유가 포장재에 있다”며 “주력제품인 펌프와 튜브형 용기는 물론 생활용품 용기와 기능성 화장품 용기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우는 지난해 매출 1688억 원, 영업이익 121억 원을 냈다. 연우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980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을 거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