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SKC가 화학제품부문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반도체소재부문 매출이 내년부터 크게 늘어나면서 점차 반도체소재기업으로 정체성을 바꿔나가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SKC 목표주가를 기존 7만7천 원에서 10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0일 SKC 주가는 6만7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SKC가 코로나19 영향으로 폴리우레탄 등 화학제품 수요가 줄어 영업환경이 악화하며 실적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반도체소재부문 매출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SKC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이 연구원은 SKC가 과거 비디오테이프를 생산하는 기업에서 시대 변화에 맞춰 사업체질을 꾸준히 바꿔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C가 반도체소재기업으로 정체성을 바꿔내는 일도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SKC는 과거 CD 등을 생산할 때 확보한 기술력을 반도체소재에 적용해 노광공정용 핵심소재 등을 국산화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 연구원은 SKC가 이미 반도체 노광공정용 소재를 국내 반도체기업과 시험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계열사인 SK하이닉스 중국 공장 증설에 맞춰 SKC가 반도체소재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점도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C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740억 원, 영업이익 18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9.2% 늘지만 영업이익은 14.5%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