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 등 영향으로 미국 기업 평균 순이익이 2분기 들어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고 외국언론이 추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며 "코로나19 사태의 타격으로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가 닥친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5% 줄었다고 발표했다. 기존 잠정치였던 -4.8%와 비교해 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분기에 미국이 사회적 격리조치를 시행한 것은 2주밖에 되지 않는데도 경제적 타격이 컸다며 2분기에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국내총생산에서 약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자 소비활동 규모가 크게 줄어들며 주요 기업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증권가 분석을 종합해 2분기 미국 뉴욕증시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 주당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IT기업과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분야를 제외한 기업이 대부분 실적 부진을 나타내며 평균 순이익이 지난해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이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S&P500 기업 순이익 감소세가 하반기까지 계속 이어진 뒤 내년 초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 위축에 이어 기업 투자가 축소되고 있는 점도 미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경제가 이미 1분기에 침체에 가까운 상황으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바라봤다.
다만 미국이 5월부터 경제활동을 재개한 만큼 3분기부터 상황이 점차 개선될 여지가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