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성장정체의 우려에서 벗어나려면 스마트폰사업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거나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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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
한화투자증권은 5일 스마트폰사업의 부진 등으로 LG전자의 성장 동력을 찾기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한 것도 LG전자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중국과 지역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기업의 성장이 더 큰 위협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밀려 점유율 확대에 애를 먹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2분기에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6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반면 화웨이, 샤오미, ZTE 등 중국업체는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인도, 동남아 등지에서도 현지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LG전자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LG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한때 5%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4%대로 떨어진 상태다.
LG전자의 다른 주력사업인 TV와 가전 부문에서도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한화투자증권은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가전과 TV사업의 이익 창출력은 휴대전화 사업보다 낫지만 이들 시장 역시 수년째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환율 등과 같은 외부 변수에 따라 향후 수익성이 개선과 악화를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런 우려를 반영해 LG전자의 올해와 내년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26%, 21% 내려 잡았다. 목표주가도 기존 6만8천 원에서 5만 원으로 낮췄다.
이 연구원은 “향후 스마트폰 사업이 구조적인 변화를 맞거나 신사업인 자동차부품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다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에서 벗어나 의미있게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