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또는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 펀드 자산 회수를 위해 설립하는 '배드뱅크' 최대주주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들은 26일 최종협상을 통해 신한금융 계열사가 배드뱅크 최대주주를 맡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로고. |
배드뱅크는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펀드상품 판매사가 출자해 펀드 자산의 회수를 목적으로 설립하는 운용사다.
출자규모는 펀드상품 판매금액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배드뱅크 최대주주에는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우리은행이 아닌 신한은행 또는 신한금융투자가 오르는 쪽으로 협의가 진행됐다.
우리은행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3577억 원어치를 판매했는데 신한금융투자는 3248억 원, 신한은행은 2769억 원 규모를 판매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금액을 합치면 신한금융 계열사가 가장 많기 때문에 신한 측에서 최대주주를 맡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배드뱅크 출자는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에서 각각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진행되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배드뱅크는 펀드 판매사들 사이 협의체 개념으로 설립되기 때문에 최대주주에 오르더라도 특별한 장점은 없다.
오히려 금융회사들은 배드뱅크 최대주주에 오르는 것이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꺼리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들은 배드뱅크를 5월 안에 설립하기로 했는데 협의가 모두 마무리된 만큼 참여하는 회사들의 출자와 설립이 이른 시일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