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D램과 낸드플래시에 이어 서버용 D램 가격도 폭락했다.
메모리반도체 주요 제품들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은 수익성 악화의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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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두 회사는 모바일 D램과 고사양 제품에 주력해 가격급락에 대응하려 한다.
16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DDR4 R-DIMM의 평균 계약가격이 3분기 초보다 15% 이상 떨어졌다.
DDR4 R-DIMM은 서버용 D램 시장의 주력모듈 제품이다.
D램익스체인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DDR4 R-DIMM 가격은 3분기가 끝나갈 쯤 이전 버전인 DDR3의 가격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D램익스체인지는 서버용 D램 가격의 하락세가 2016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버 하나당 용량이 늘어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신흥국시장의 통화변수 등으로 서버 자체의 수요가 감소해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PC용 D램에 이어 서버용 D램 가격이 급락하면서 D램 시장 전체가 출렁이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의 가격도 지난달 하순에 6~7% 떨어지며 주요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고사양제품에 주력해 메모리반도체의 가격급락에 대응하려 한다.
백지호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담당 전무는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D램의 경우 20나노 공정의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시장에서 3세대 V낸드플래시로 고사양 수요를 끌어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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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삼성전자는 특히 모바일 D램의 비중을 더 높여 수익성을 올리려 한다.
모바일 D램 시장은 아이폰6S, 갤럭시노트5 등 주요 스마트폰 회사의 신제품에 D램이 크게 확대되며 매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스마트폰업체들이 카메라 성능을 높이는 것도 모바일 D램 용량 확대를 이끌고 있다.
모바일용 D램은 일반 PC용 D램보다 사양이 높아 수익성도 더 좋다.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 사장은 “SK하이닉스는 3분기 모바일 D램 비중을 전체의 40%로 늘리고 PC용 D램 비중은 20%로 줄일 것”이라며 “모바일 D램은 대형 스마트폰업체용 고성능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 호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