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B글로벌인프라펀드(GIF) 5호 및 6호 약정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근 중소기업중앙회 부장, 한승철 KB손해보험 상무, 허경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사장, 이성해 국토교통부 국장, 오보열 KB국민은행 부행장,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 김명섭 KB증권 전무. |
정부가 인도와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중앙아시아 인프라 개발사업에 금융 지원을 본격화하며 대우건설과 SK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시장 확대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의 해외 인프라 개발사업 금융 지원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이 자금조달 부담을 덜고 해외수주를 늘리며 사업지역 다변화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태홍 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은 “정부가 펀드를 조성하고 금융지원에 나서면 건설사로서는 사업위험을 줄이고 자금조달 부담을 덜게 된다”며 “건설사의 해외수주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프라사업 시공에 참여할 능력을 지닌 대형 건설사들의 시장확대에 긍정적”이라며 “대우건설과 SK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펀드를 통해 인프라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 건설사들은 막대한 돈이 드는 해외 인프라 개발사업을 진행할 때 우선 외국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등 독자적 자금계획을 세워야 한다.
정부가 조성하는 펀드 등 금융 지원이 시행되면 자금조달에서 마중물 역할을 해 건설사들의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고 해외 발주처에 사업 신뢰도도 높여 해외 인프라 개발사업 수주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올해 대형 건설사들은 최근 몇 년 간 이어지고 있는 해외사업의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금융 지원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인도, 아세안, 중앙아시아 등 신흥국 인프라 개발사업을 확대하면 현지의 높은 인프라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 다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인도, 아세안, 중앙아시아 등 신흥공업국은 지속적으로 경제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신흥국에서 인프라 개발 건설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정부의 금융지원이 더해지면 해외진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국내 건설사들의 신흥국 인프라 개발사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해외순방 때마다 건설 세일즈외교에 나서며 건설사들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국토부는 28일 인도와 아세안에 투자하는 ‘한-아세안 협력펀드’와 중앙아시아에 투자하는 ‘한-유라시안 협력펀드’를 각각 1100억 원씩, 총 2200억 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을 통한 정책금융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는 인도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중앙아시아 등 국가에 집중투자된다”며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양질의 인프라 개발사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