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NH농협은행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 행장은 NH농협은행에서 디지털사업 기획을 맡게 될 직원들의 디지털역량을 키울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은행본부에 소속돼 실무 경험이 많은 직원들 위주로 NH 디-트랜스포머를 선발했다”며 “디지털 신사업 아이디어 제안 등 다양한 디지털사업 기획업무를 맡아 디지털 전환을 이끌 인재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솔루션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해 IT부문에서 금융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직원들의 디지털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IT부문에 소속된 차·과장급 직원 15명을 ‘디지털·IT 파워리더’로 선발해 12월까지 혁신기업 사례연구, 전문가 초청강연 및 토론학습, 전문교육기관을 통한 교육을 진행한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IT부문 직원 가운데 역량평가, 심층면접 등을 거쳐 파워리더를 선발했다”며 “12월 1기 교육이 끝나면 2기를 선발해 디지털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프로그램을 거친 직원들은 NH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디지털 전문인력 육성과 함께 일반직원들을 데이터 분석가로 육성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데이터가 넘쳐나고 수시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반직원들도 데이터 분석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NH농협은행은 자체적으로 OLAP(온라인 분석처리시스템) 교육 과정을, 전문교육기관에 위탁해 SAS(데이터분석 솔루션)을 활용한 초급과정(단순통계분석)과 중급과정(머신러닝, 딥러닝)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와 협력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기법을 3개월 과정으로 교육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2018년까지 자체교육(111명), 위탁교육 초급과정(149명), 중급과정(71명), 산학협력과정(33명)을 통해 모두 364명의 데이터 분석가를 양성했다.
이 행장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데이터분석가 220명씩을 육성해 800명 이상의 데이터 분석가를 확보한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한 만큼 관련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을 꾸준히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는 인공지능 관련 프로그래밍 언어(R, Python) 교육도 시작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IT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뿐 아니라 NH농협은행에서 여신, 수신 등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들도 디지털 역량을 지닐 필요가 있다”며 “NH농협은행이 올해 ‘디지털 전환’을 선포한 만큼 직원들의 디지털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