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3-27 10: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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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가 ‘유전자 간섭(RNAi)’ 기술을 적용한 황반변성 치료제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27일 “올릭스는 유전자 간섭 기술을 바탕으로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와 비대흉터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며 “최근 프랑스 제약사에 기술수출된 황반변성 치료제는 미국으로도 기술수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
올릭스는 유전자 간섭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유전자 간섭 기술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발현 및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국소에 투여함으로써 전신 노출을 최소화해 독성과 부작용으로 인한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릭스는 18일 유전자 간섭 기반의 황반변성 신약 ‘OLX301A’를 약 800억 원으로 프랑스 제약회사 ‘떼아오픈이노베이션’에 기술수출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의 조직이 괴사해 시력을 잃는 질환이다.
올릭스의 이번 기술수출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에도 OLX301A의 판매권리를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릭스의 비대흉터 치료제도 임상시험이 순항하고 있다.
비대흉터 치료제 ‘OLX101’은 국내에서 임상2상과 영국에서 임상1상이 진행되고 있다. OLX101의 국내 임상은 2013년 기술이전을 받은 보톡스기업 휴젤이 주도하고 있다.
올릭스는 미국에서 OLX101의 임상2a상을 마친 뒤 글로벌제약사에 기술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릭스의 유전자 간섭 기술은 염기서열만 바꿔주면 다른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어 신약 후보물질을 다각화하는 것이 용이하다”며 “기술 자체가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올릭스는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선두주자여서 충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