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가 초반부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갤럭시S10의 판매 증가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반도체 수요 회복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 갤럭시S10의 사전예약 판매량이 이전작보다 약 30% 늘었다"며 "세계에서 초반부터 판매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월25일부터 미국과 한국 등 주요 국가에서 갤럭시S10e와 갤럭시S10, 갤럭시S10 시리즈의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황 연구원은 "저가 모델인 갤럭시S10e보다 주력모델인 갤럭시S10이 더 잘 팔리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모바일 D램 수요에 긍정적 변화"라고 바라봤다.
갤럭시S10e는 모델별로 6~8기가 D램을 탑재한 반면 갤럭시S10은 기본 8기가 램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S10의 판매 비중이 높으면 D램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기본 12기가 램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판매 목표치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반도체사업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갤럭시S10 시리즈의 초반 판매 호조가 모바일 D램의 수요 증가를 이끈다면 반도체사업에서 업황 악화의 영향을 일부 만회할 가능성도 있다.
갤럭시S10 시리즈에 최대 1테라바이트의 대용량 낸드플래시 저장장치가 적용되는 점도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에 긍정적으로 꼽힌다.
황 연구원은 "중국 화웨이의 모바일 반도체 수요도 3월 들어 활발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