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그림자료. <산업통상자원부> |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소차 보급을 2040년까지 크게 확대하고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수소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체계도 갖춰나가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수소차 누적 생산량을 내수와 수출 모두 합쳐 2018년 2천 대에서 2040년 620만 대로 확대하기로 정책목표를 세웠다.
2040년 내수용 수소차는 290만 대, 수출용 수소차는 330만 대까지 생산하도록 힘쓰기로 했다.
2019년 국내에만 수소차를 4천 대 더 보급하기로 했다. 수소차 국내 보급 대수는 2018년까지 889대에 이른다.
산업부 관계자는 “계획대로라면 한국은 수소차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다”며 “한국이 강점을 지니는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수소경제를 선도하도록 산업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소충전소도 확충한다.
수소충전소는 2018년 14곳에 불과하지만 2022년까지 310곳으로 확대하고 2040년에는 1200곳을 만든다.
수소 대중교통도 2040년까지 수소택시 8만 대, 수소버스 4만 대, 수소트럭 3만 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수소생산과 발전용 연료전지도 연계해 발전용 연료전지를 15기가와트까지 생산하기로 했다. 국내에 8기가와트를 공급하고 7기가와트는 수출한다.
연료전지는 외부에서 수소와 산·소를 계속 받아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발전방식으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분산전원으로 꼽힌다.
가정과 건물용 연료전지도 2040년까지 2.1기가와트를 생산하기로 했다. 94만여 가구에 보급하게 된다.
산업부는 수소에너지를 수소차 이외에도 수소선박, 수소열차, 수소건설기계 등으로 확대하고 미래 유망품목으로 산업을 키워나가기로 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 경제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수소에너지를 생산하고 공급하도록 체계도 갖춰나간다.
수소 공급은 물을 사용한 전기분해와 해외생산·수입으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그린수소’ 비중을 확대한다.
그린수소를 2018년 13만 톤 수준에서 2040년 526만 톤 이상 활용하기로 했다.
수소 저장방식도 현재의 저용량·기체방식에서 고효율·액체방식 등으로 다양화하고 전국적 파이프라인 공급망도 구축한다.
수소 가격도 2040년까지 킬로그램당 3천 원 아래로 낮아지도록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소경제를 이행하기 위해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모든 주기에 걸쳐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정부부처들이 힘을 모아 수소 기술 개발 로드맵 수립, 국제표준 선도, 촘촘한 중소·중견기업 생태계 조성, 정부부처 협력추진체계 운영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