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회사 이름을 바꾼 뒤 영업지역을 수도권과 해외로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성 회장은 경기도에도 부산은행 영업점을 내려고 한다. 또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BNK금융의 해외진출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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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 |
1일 BNK금융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방은행의 다른 지역 진출규제 완화에 따라 경기도에 부산은행 영업점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방은행은 그동안 정관에 명시된 본점의 시도지역과 함께 특별시와 광역시에서만 영업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부산은행은 부산과 경상남도를 제외하고 서울, 인천, 대구, 광주, 대전 등에만 영업점을 뒀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금융현장 실무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방은행이 경기도에서도 영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방은행이 정관에 명시된 영업구역에 경기도를 추가해 금융위에 변경신고를 하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부산은행은 그동안 경기도에 진출한 부산지역 기업들의 편의를 고려해 경기도 출점이 허용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왔다.
성 회장은 BNK금융에서 인수한 경남은행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부산은행의 영업구역을 넓혀야 한다고 판단했다.
성 회장은 최근 “경기도는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중소기업이 2천 개 이상 자리잡고 있어 틈새시장이 있다”며 “경기도 반월공단과 시화공단 등을 중심으로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은행은 현재 서울에 영업점 4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영업점 고객 가운데 경기도에 본사가 있는 중소기업이 상당수 있다.
성 회장은 BNK금융의 해외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그는 최근 “BNK금융지주는 앞으로 5년 안에 아시아 30대이자 글로벌 100대 금융지주회사가 되려고 한다”며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지난달 4박5일 동안 인도를 방문해 현지 금융시장을 조사하기도 했다.
BNK금융은 베트남의 경우 2011년 설립된 호치민 영업사무소를 올해 영업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하노이에도 영업사무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세워 소액할부금융과 리스사업을 펼치고 있다. 캄보디아와 라오스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해 영업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