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HIC가 주요 고객사인 화웨이의 통신장비 불매운동 확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질화갈륨 트랜지스터시장에서 과점사업자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5G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 조덕수 RFHIC 대표이사.
한동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RFHIC는 화웨이 불매운동이 미국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으로 확산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시선을 받고 있다”면서도 “RFHIC는 주력제품인 질화갈륨 트랜지스터시장에서 과점사업자의 지위를 확보한 만큼 화웨이 보이콧 움직임보다 5G통신시장이 커지는 데 따른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RFHIC는 무선통신과 방위산업에서 쓰이는 질화갈륨 트랜지스터와 방산 레이더용 전력증폭기 등을 생산한다. 주요 고객사로 화웨이를 비롯해 노키아, 에릭슨, 삼성전자 등을 두고 있다.
RFHIC는 2019년부터 5G 관련 투자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질화갈륨 트랜지스터 매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질화갈륨 트랜지스터는 무선 주파수 신호 증폭 성능이 뛰어난 제품으로 고주파에서 기존의 실리콘 기반 트랜지스터(LDMOS)보다 훨씬 높은 효율을 발휘하기 때문에 5G통신시장에서 수요가 높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진공관을 질화갈륨 트랜지스터로 대체하고 있다는 점은 RFHIC의 사업영역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기존에 사용되던 진공관을 트랜지스터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통신산업, 방산산업 이외에 다른 산업에도 확산될 가능성이 큰 만큼 RFHIC의 사업영역이 확장될 것`이라며 `RFHIC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익구조가 다양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화웨이가 중국시장에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점도 미국, 호주, 일본 등에서 번지고 있는 화웨이 불매운동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연구원은 “화웨이는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중국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매운동에 어느 정도 방어력이 높다”며 “RFHIC가 화웨이에 공급하는 통신장비의 많은 부분도 결국 중국에서 팔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RFHIC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30억 원, 영업이익 36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3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