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KEB하나은행 노사, 외환은행 하나은행 임금통합 놓고 진통 여전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12-17 15:56: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KEB하나은행이 임금 통합을 놓고 노동조합과 여전히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급여, 인사, 복지제도 통합을 위해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렸지만 합의안이 시행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 노사, 외환은행 하나은행 임금통합 놓고 진통 여전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팀은 9월 말까지 인사, 급여, 복지제도 등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출신 직원들을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합의가 늦어져 올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태스크포스팀 내부에서 가장 큰 갈등 요인은 급여와 성과급 등 임금 통합과 관련한 문제다.

현재 하나은행은 하나은행 출신 직원들과 외환은행 출신 직원들의 급여 체계를 따로 관리하고 있다.

합병 전 두 은행의 급여 체계가 달랐던 만큼 통합 후 같은 직급의 직원이라도 출신 은행이 다르면 받는 급여가 달라지는 사례가 많다. 

합병 전 외환은행의 평균연봉은 하나은행보다 크게 높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합병 전인 2014년 외환은행 직원의 평균연봉은 8천만 원으로 하나은행(7300만 원)보다 700만 원가량 많다.

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급여 차이가 나는데 이를 무조건 중간 평균값으로 수렴할 수도 없는 것”이라며 “기존 연봉을 받던 외환은행 직원들의 급여가 삭감될 수 있기 때문에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준정년 특별퇴직제도를 놓고서도 노조와 회사의 대립이 지속되고 있다.

준정년 특별퇴직제도는 외환은행이 조직 규모를 줄이기 위해 시행하던 제도다. 노조와 사측은 이 제도에 따른 퇴직금 산정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노조는 기존 외환은행의 방식대로 2년 치에 해당하는 급여를 퇴직금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회사는 18개월 치의 급여를 퇴직금으로 줘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그동안 전산 시스템 통합, 통합노조 출범 등 물리적 결합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급여나 인사제도 등과 관련한 완전한 통합을 이루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직급 체계와 관련해서는 어렵사리 합의점을 찾아 앞으로 임금통합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직급체계인 행원, 책임자, 관리자 등 간소화된 직급 시스템을 바탕으로 새로운 직급체계를 만들기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현재 하나은행은 행원, 책임자, 관리자로 직급체계가 간소한 반면, 외환은행은 행원, 과장, 차장, 관리자 등으로 다소 복잡하게 구성된다. 그러나 직급체계가 통일된 만큼 이를 기반으로 급여체계를 통합하는 데 탄력이 붙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합의안을 이루겠다고 한 시점인 9월과 비교해 2~3개월 정도 미뤄졌지만 노조와 사측이 합의안을 도출해 내기만 하면 시행은 곧바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