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3으로 10월보다 2포인트가 올랐다. 6월 이후 5개월 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
제조업 체감경기가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가 늘어난 덕분이다.
비제조업 체감경기는 9월 발표된 부동산대책의 여파로 부동산업이 위축되면서 두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1월 전체 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4로 10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한 전체 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5월부터 계속 하락하다 9월에 소폭 반등했다. 10월에는 73까지 떨어졌다 11월에 다시 올랐다.
11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3으로 10월보다 2포인트가 올랐다. 6월 이후 5개월 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조선이 10월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선박 수주와 건조가 증가한 영향이다. 전방산업인 조선업이 회복되면서 부품 수요도 증가해 금속가공도 10월보다 8포인트 올랐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값 확대로 화학도 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석유정제는 18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4로 10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시스템통합(SI) 등 소프트웨어의 수요 부진으로 정보통신업이 2포인트 떨어졌고 겨울철 야외스포츠 활동이 감소하면서 예술스포츠가 8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은 1포인트 상승했다.
12월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체 산업이 73을 보여 전달과 같았다.
제조업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1로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조선이 13포인트 상승했으나 스마트폰 경쟁 심화와 수요 부진을 놓고 우려가 지속되면서 전자영상통신이 6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도 74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913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부동산업이 8포인트 급락했다. 부동산업의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는 2015년 2월(63)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더해 산출한 경제심리지수는 1.0포인트 하락한 91.6이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경제심리지수(ESI) 순환변동치는 93.2로 0.6포인트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