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게 되면서 기업들이 주주 환원정책을 강화하라는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지만 곧바로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스튜어드십코드가 주주 환원 수준이 낮은 회사들에 간접적 압박으로는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주요 지주회사들의 2018년 배당률 추정치를 SK는 10~15%, LG는 15~20%, CJ는 5~10%로 예상했다. 세 회사 모두 2020년까지 해마다 배당률을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는 기관 숫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영향을 받아 주주 환원율이 낮은 주요 지주회사들이 주주환원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기관 수는 67곳으로 국민연금 이외에도 사모펀드(PEF)운용사 26곳, 자산운용사 22곳 등에서 스튜어드십코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앞으로 사모펀드(PEF)운용사 2곳, 자산운용사 5곳, 증권사 1곳 등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참여하기로 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지침으로 국민연금은 기금의 장기적 수익성을 높이고 주주권 행사에 독립성과 투명성을 향상하기 위해 7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